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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지 않다면아직은 결혼할 때가 아니다
기사입력 2017-10-28 20:44:00조회
S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지인들은 ‘드디어 그 애가 마음잡고 제대로 살겠구나’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꽤 많은 사람에게 ‘성격이 까칠하다’는 말을 듣는 그녀는 사실 좀 유별난 데가 있었다.

불만과 짜증이 많으며 늘 공격적이고 말도 함부로 하는 편이었다. 그녀는 성장 환경이 좋지 않아서 자신의 성격이 그렇게 되었고, 자기는 어쩔 수 없으니 주변 사람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그녀가 너그럽고 푸근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 일처럼 뿌듯한 일이었다.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녀 스스로도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은 내가 어떤 말을 하든지 허허 웃으면서 넘겨. 그렇게 착한 사람은 처음 봐. 나 그 사람하고라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지긋지긋하고 허무했던 지난날들은 다 잊을 거야.” 그러나 해피엔딩을 바랐던 기대와 달리 1년 후 지인들은 그녀가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지옥’과 같은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먼저 요구한 건 너그럽고 착하다던 남편이었다고 했다.사람들은 결혼을 인생의 무덤이라고 폄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삶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줄 마법의 힘이라도 가진 것처럼 착각한다.

구제 불능이던 사람이 반듯한 사람을 만나거나 좋은 조건의 혼처를 찾아 결혼하면 그걸로 그 인생이 구제된다고 여긴다. 그 사람이 행복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도 당신은 결혼이 없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신통한 마법 상자라고 생각하는가?

잘라 말해 결혼은 불행한 사람을 행복하게 바꿔주지 못한다. 1950년대 경제공황과 제 2차 세계대전을 끝낸 서구가 풍요의 시대에 발명해 낸 ‘결혼=행복’이라는 신화는 10년도 채 가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지지 않았는가.

결혼은 삶의 한 과정일 뿐이다. 흙탕물을 마구 휘저으면 뿌옇게 흐려져 물 자체의 성질이 변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시간이 지나 흙이 가라앉으면 다시 제 빛깔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혼이라는 이벤트로 모든 것이 변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삶의 본질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야기 속 S는 결혼 전 세상과 사람을 부정적으로 보고,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 앞에 따뜻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나타나 상처투성이 그녀를 감싸주었기에 그녀 자신도, 주변 사람들도 그녀의 삶이 변하리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너그럽고 따뜻하다던 그’도 사람이다.

삶을 보는 그녀의 시선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힘만으로 여자의 행복을 지탱하는 건 분명 힘에 부쳤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행복하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전체 비율과 기혼자들이 ‘행복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20% 정도로 비슷하다는 통계는 의미심장하다. 결국 행복한 미혼이 행복한 기혼이 되는 것이다.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는 행복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는 결혼이 실은 개개인이 느끼는 삶의 행복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사람의 행복감이란 돈이나 결혼 같은 환경 요소보다는 내면의 의지와 성향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행복을 결정하는 조건을 100으로 보았을 때, 타고난 유전적 성향이 50%, 행복해지려는 노력과 의지가 40%, 환경이 10%라고 한다.

그러니까 지금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미혼의 당신이 어느 날 로또에 당첨되어 부자가 되고, 전신 성형을 해 미스 유니버스로 선출된 다음, 아랍 왕자의 부와 움베르토 에코의 지성과 브래드 피트의 외모와 간디의 성품을 동시에 갖춘 남편을 만나 결혼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10% 이상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는 이 연구 결과를 접하고서야 비로소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조차 자살을 시도하는 이유를 이해했다. 우리나라는 서구가 150여 년에 걸쳐 어렵게 정착시킨 핵가족 형태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지 수십 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새로 결혼해 이룬 가정은 무늬만 핵가족일 뿐 경제적, 정서적으로 대가족에 종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혼 시절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의 최첨단 사회를 살다가 느닷없이 19세기식 가족 제도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여자의 삶이 바뀌는 정도로 따지자면 여느 여권 후진국 못지않다.

이런 이유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 유난히 많은 한국의 결혼은 일종의 증폭 장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 행복한 사람은 더 행복해지고, 불행한 사람은 더 불행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장차 결혼으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행복해지고 볼 일이다.

월간웨딩21  황현선 기자 <wef.co.kr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창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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